너와 결혼해도 될까?
내 주위는 미혼자와 기혼자들이 많다. 그리고 미혼에서 기혼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왜 하필 그 사람을 선택했는가를 설파 할 때 나는 경청했고 정보를 모았다. 오늘은 (내 지인들을 위주로) '이 사람과는 결혼해도 되겠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리고 그 근거에 대해 말해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알고도 '콩깍지'가 씌이면 '에이 설마~'하고 넘어가버린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아래 4가지라도 보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
1. 그 사람이, 그 사람의 가족에게 대하는 모습은 미래의 당신에게 대할 모습이다.
2. 부정적인 감정을 잘 소화하는가? (feat. '욱'하는 사람은 NO)
3. 거짓말을 하는가?
4. 상대방의 부모님과 처음 만나는 날, 느낌이 쎄- 했는가?
이 4가지로 정리 해보았다. 부연설명을 이어가겠다.
1. 그 사람이, 그 사람의 가족에게 대하는 모습은 미래의 당신에게 대할 모습이다.
그 사람이 가족에게 대하는 모습은 미래의 나에게 대하는 모습니다. 내 지인 A는 소위 괜찮은 사람과 결혼했고 지금도 잘 살고있다. A의 배우자는 A의 어떤 모습에 반해서 청혼했는가?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A가 평소 가족들과 통화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먼저 아버지께는 공손한 말투와 예의를 갖춰서 대하고 아버지를 존중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어머니와 대화하는 모습에서는 친근한 자식과 그 어머니를 품어주는 듬직한 자식의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께는 존댓말을 사용했다. A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A의 친할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렸으며, 간혹 할머니께 방문하기 전에는 할머니께 드시고싶으신 것이 있느냐는 물음과 함께 근래 본인이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추천하고 할머니가 수락하면 (수락 하지않더라도) 포장해간다는 약속과 함께 (그날 하루종일 A를 기다릴 할머니를 위해서) 몇시쯤에 방문할 것인지를 꼭 말했다. 형제들과 통해할 때는 동생들에게 '고맙다', '수고했다' 라는 말을 자주사용 했다. 이것은 곧 본인이 A와 결혼했을 때 본인도 '예의있게', '존중하며' 상대해 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다시말해, A가 가족에게 통화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미래의 가족이 된 내가 A에게 받게될 대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A와 결혼할 마음을 굳혔고 멋있게 프러포즈도 했다고 한다.
2. 부정적인 감정을 잘 소화하는가? (feat. '욱'하는 사람은 피해라)
이것으로 이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이 '욱'하는 것이 연애 때 분명히 있었던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면 결혼 후 서로 의견충돌할 상황이 왔을 때 (대체로) 폭력성을 보인다. 결국 폭력 때문에 이혼하는 사람이 많다. 부정적인 감정을 소화하는법은 유아교육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어릴 때 못고치면 사실 평생 못고친다.. 자, 부정적인 감정 소화하기에 대해 말해보겠다. 부정적인 감정 소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성숙한 성인이라면 '부정적인 감정의 발생-인지-감정 정리-감정을 (성숙한 언어로) 말하기'가 매끄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예로들면 타인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다고 가정하면, 나는 일단 그 순간 화가날것이고, 그런 감정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며 감정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나서 감정과 생각이 정리된 뒤 타인에게 정중하게 또는 유머스럽게 (상황에 맞게, 타인이 기분나쁘지 않도록) 타인에게 내가 이런 것들은 싫어하고 또 이것 때문이 화가날 것 같은데 주의해주겠니? 라고 내 감정과 생각들을 (좋은) 단어로, 말로 표현하며 최대한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고, 상대방이 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보통 이런 순서들이부정적인 감정을 잘 소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욱'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면 그 감정이 순간 폭발해버린다. 분노의 단계가 1에서 10까지있고, 1단계가 최저, 10단계가 최고라고 가정한다면, '욱'하는 사람들은 단계1에서 바로 단계9 또는 단계10으로 올라가버린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크다. 그리고 그 순간에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 부정적인 감정을 잘 소화못하는거다. 그것은 바꿀 수 없다. 본인이 .... 노력해도 잘 할 수 있을까 말까한 위험한 행동이다.
3. 거짓말을 하는가?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할 때가 있다. 그러나 습관적인 거짓말은 안된다. 신뢰할 수 없다. 사소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거짓말은 거짓말이다. (사소할지라도)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거짓말을 자주하는 사람이 ...글쎄 평생를 문제 일으키지 않을 수 있을까? 거짓말쟁이를 평생 믿고 살 수 있을까?
4. 상대방의 부모님과 처음 만나는 날, 느낌이 쎄- 했는가?
최근 만난 B는,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처음 배우자의 집에 인사드리러 간던 날, 나름 준비해서 갔는데 식탁에는 그냥 평소에 먹는 일반적인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B가 온다고 준비를 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서운했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넘겼다고 한다. 사실 B는 본인의 집에 배우자를 먼저 초대 했었다. B의 부모님은 미래의 B의 배우자가 될수도 있는 사람이 온다고 나름 장도 보고 음식도 특별히 마련하고 집안 대청소도하고 그 날 입을 옷을 준비하는 등의 정성을 다했다. 그런데 몇일 뒤 B의 배우자의 집에 방문을 하니 (나름 손님인데) 준비했다는 느낌과 대우받고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가 없었고, 뭔가 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 아직 정식으로 결혼 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한 지금은 B의 배우자는 아직도 B의 집에 가면 B의 부모님께서 (나름) 극진한 대접을 해주고 있는 반면, B는 배우자의 집에가면 ........ ....... 그렇다고 한다. 본인 표현을 빌리자면 'COLD RICE'로써 대우받는 다고 한다. B의 부모님께서 배우자에게 해주는 만큼, 본인은 배우자의 부모님댁에서 그만큼의 대접은 못받고 있는 것 같아서 B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간혹 든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C는 결혼을 했다. C는 배우자의 부모님 댁에 방문 한 첫날, 꽃다발과 진수성찬을 대접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C의 입에서 'COLD RICE'의 단어는 나오지 않고있다.
그러하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고 지인들의 이야기를 옮겨와서 조심스럽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최소한 아닌 것은 피해가자라고 말하고 싶어서 글을 적게되었다.
이상, 연인과 결혼을 꿈꾸는 당신에게, 꽁깍지가 씌인 당신에게 최소한의 판단력과 분별력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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