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ce Lakes National Park C코스 트래킹
크로아티아에 도착했을 적이다. 내가 크로아티아에 간 이유는 '꽃보다 누나' 때문에 간 것이 아니다. 크로아티아에 도착하기 전에 머물렀던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서 함께 숙소를 썼던 사람들이 추천을 해 줘서 알게 되어 가게되었다. 당시 크로아티아의 여름 성수기 최고 인기 지역인 '두브로브니크'가 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물가가 비싼 지역인가에 대해서 토론을 벌였고. 나는 아는 정보가 없어서 그저 듣고만 있었다.
가만 듣다 보니 정말 이쁘고 멋지고 유명한 관광지라길래 나도 두브로브니크에 가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한번 가봐야되지 않겠나 싶었다. 물어보니, 류블랴나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는 무척 멀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가야 된다고 한다. 비행기 가격을 검색해봤다. 당시, 제일 저렴한 편도 항공권의 가격은 한화 약 75만 원이었다. 너무너무 비싼 가격이다. 나는 못 간다. 아쉽지만 포기다. 눈에 띄게 아쉬워하는 나를 위해 (당시 함께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내가 아무 정보도 없이 그때그때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가보라고 추천해줬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처음 듣는 장소다. 그런데 거기 있었던 모두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라고 하니 '아~ 거기 좋아!', '거기는 진짜 추천할 만 해.', 'OO, 거기 너한테 딱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소식을 듣고 한번 검색을 해 보니, 음~ 나쁘지 않은데?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브로브니크 아니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선택한 이유
- 내가 있던 곳에서 교통편을 쉽게 구할 수 있다.
- 자연 속에서 트래킹 하는 힐링코스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두브로브니크에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래. 다음 코스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한 나는 곧장,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ce Lakes National Park
자그레브와 자다르 두 도시 중간에 위치한 행정구역이다. 전체 면적은 약 29,685㎢이다. 약 19.5ha에 해당하는 면적의 숲과 16개의 호수들이 있고, 호수들은 크고 작은 폭포들로 서로 연결되어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었다.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인도교는 약 18km에 달하며 이 나무테크 길을 따라 트래킹이 가능하다. 수영, 취사, 채집, 낚시를 금지한다. 애완동물 출입을 금지한다. 구석구석 다 보려면 최소 3일이 소요된다. (아무튼 넓고 넓다.)
출발 전 준비
- 버스 예약 : 자그레브-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왕복 버스
- 먹을 거 : 주먹밥, 생수 큰 거
내 여행 가방 안에는 소금, 쌀, 간장, 고추장이 항상 있다. (옷은 없어도 이것들은 항상있다.) 어딜 가더라도 간단하게 요리를 해서 먹기 위해서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가기 전날, 자그레브에 도착해서 간단히 장을 봤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안에는 매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낄 수 있을 만큼 아껴야 하기에 나는 미리 도시락을 준비해 가기 위해서 간단히 장을 봤다. 쌀은 여기서 0.9유로 정도면 한 봉지를 살 수 있어서 그걸 한 번에 사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나눠먹는다. 쌀은 저번 지역에서 사놨다. (나는 밥순이다. 내가 만약에 빵순이였다면 훨씬 더 편하게 여행 다녔을 텐데..... 아쉽다. 아무튼.) 이번에는 간단히 주먹밥을 만들기로 했다. 토마토, 계란, 생수(큰 거)를 샀다. 이렇게 해서 1~2유로 정도를 소비했다. 숙소에서 (사뒀던 쌀로) 냄비밥을 해놓고, 프라이팬에 계란, 토마토를 볶았다. 그리고 냄비밥과 고추, 케첩을 추가해서 볶았다. 이렇게 해서 봉지봉지 포장했다. 꽤 많이 만들어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동생들에게도 나눠줬다. 지금 보니 별거 아닌데 유럽에서 한 달 넘게 지내다 보면 맨밥만 먹어도 좋다라고 하며 참 좋아해 주면서 받아갔다. 좋아해 주니 내가 더 감사하다. 이렇게 해서 끝.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출발.
드디어 도착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까지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 제일 좋다라고 느낀점은 입구 옆의 화장실이 깨끗하고 무료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만큼 입장료는 비쌌다. 입구 앞에 있는 여러가지 코스안내 중에서, 나는 3~4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C코스를 선택해 입장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C코스 선택 이유
-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 입구에서 다시 돌아 입구로 돌아오는 코스다.
본격적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C코스 둘러보기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트래킹 시 주의할 점
플리트비체는 16개의 호수가 있고, 그 호수들은 크고 작은 폭포들로 서로 연결되어있다. 그 호수 위에, 나무테크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서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모든 길이 나무테크로 연결되어있지 않다. 중간중간에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배를 꽤 여러 번 탄다. 지도를 잘 보고 갈 것이며, 본인의 코스에 맞춰서 화살표를 잘 따라가서, 선착장을 잘 선택해서 배에 잘 타고 잘 내려야 한다.
- 본인 코스에 맞춰서 지도를 잘 봐야 한다.
- 본인 코스에 맞춰서 표지만을 잘 확인해서 가야 한다.
- 본인 코스에 맞춰서 배를 확인해서 타고 내려야 한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트래킹이 특별했던 이유
1. 호수에 발 담가 놀면서 쉬엄쉬엄 가기
2. 준비해 간 주먹밥 도시락 까먹기
옆에서 다들 호수에 발 담그고 놀길래 나도 놀았다. 혹시 금지된 것이라면 미안하다. 도시락 싸간 것은 밖에서 음식 섭취해도 되는 곳에서 앉아서 먹었다. 대부분 바나나나 샌드위치를 싸와서 먹기도 하던데... 나는 무조건 밥 사랑이다.
플리트비체는 한적했고 내 체력에 맞춰서 쉬엄쉬엄 걸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코스에 맞춰서 표지판 잘 확인하고 가는 거 것과 보트 잘 타고 내리는 것이 처음에는 생각보다 헷갈려서 당황했지만 초반에만 그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별로 어렵지 않았다. 점차 멋진 풍경에 긴장을 늦추고 여유롭게 힐링하며 구석구석 코스대로 잘 다녔다.
너무 긴장이 풀리다 보니, 마지막에 돌아오는 버스가 하도 기다려도 안 오길래 그냥 새로 다음 버스 예약하고 (편도 버스비 날림. 한화 약 7,000원) 다시 자그레브의 숙소로 돌아왔다. 피곤했지만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코스였다.
혹시 가족끼리 연인끼리 유럽 어느 소도시에서 여유를 꿈꾸며 자유여행을 계획한다면, 나는 (안 가봤지만) 두브로브니크 보다는 한적하고 여유롭게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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