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미용

여드름 극복기 : 비타민C 메가도스와 홈메이드 요거트

by LeA 2021. 1. 23.
300x250

여드름 극복기 : 비타민C 메가도스와 홈메이드 요거트

 

2017년 말, 유럽 한 바퀴를 돌고 한국에 도착하니 얼굴 피부에 난리가 났다. 유럽은 대부분 석회수였는데 그게 문제가 되었던 걸까? 아니면 화장품을 이것저것 발라봐서 그런 걸까? 그것도 아니면 만성피로가 쌓일 대로 쌓여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해서 그런 걸까? 어찌 되었든 큰일이다. 당장은, 한국에 오자마자 푹 쉬어보았다. 그러나 역시, 이것으로는 여드름이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좁쌀여드름처럼 올록볼록한 여드름이 작게 계속계속계속 올라왔다. 그리고 간혹 화농성 여드름이 올라와서 큰 여드름 흉터 자국을 만들었다. 여드름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다.

 

먼저, 피부과에 다녀와봤다. 피부과에서는 모낭염이라고 한다. 모낭염이라니! 이것은 재발할 위험이 높다고 하던데 큰일이다. 처방받은 약을 먹었다. 3일치씩 처방받아왔고,  3일 간격으로 병원에 다녔다. 한 15일 정도를 병원에 다녔고 다행히 여드름이 조금씩 사그라 들어갔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것 같아서 이제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러 다시 떠나야 했다. 더운 나라로 떠나야 했다. 그리고 거기 정착한 지 한 달 정도 지나니 다시 여드름이 올라왔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 심해졌고, 좁쌀여드름이 온 얼굴 전체에 올라왔다. 특히 이마가 심했는데 오도도독하고 좁쌀여드름이 이마 전체를 덮어 버렸다. 이때부터는 완전히 화장을 하지 않았다. 선크림도 못 발랐다. 선크림을 발라야 했지만, 스킨 료션만 발라도 여드름이 올라오는데, 어떻게 바르겠는가. 다행히 그 나라에서도 피부과가 있었다. 그 나라의 피부과에 갔더니 지성인 피부인 내부에서 기름이 올라왔을 때 더운 이 나라 기후의 특성상 자외선이 강한데, 내 피부 위에서 내 얼굴 기름과 강한 해가 만나서 트러블을 일으킨 것 같다고 했다. 약을 처방받아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피부과 약이 엄청 독하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독하다는 것을 내가 몸소 체험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첫 처방받은 약을 먹고 20~30분쯤 지나니 온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속이 쓰리고 머리와 온몸이 저려오고 토할 것 같은 느낌에 그대로 기절하다시피 쓰러졌다. 병원에 말을 하니 그렇다면 반만 먹어보라고 한다. 처방 밥은 약을 반씩 쪼개서 먹으라고. 하- 아니다. 이건 도저히 2번은 못 먹겠다. 알았다 라고 하고 끊고는 약은 버렸다. 그 뒤에는 천연 제품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천연화장품, 여드름 스킨케어 제품 등 좋다는 건 다 사게 되었다. 해외직구를 하기도 하고 한국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한국 화장품을 배송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드름은 개선되지 않았다. 잊을만하면 다시 여드름이 올라오고 가라앉고의 반복이었다. 이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드름 흉터를 더 만들지 않는 것 뿐이었다. 여드름을 절대 맨손으로 짜지 말라고 해서 여드름 짜러 병원에 들락거렸다. 그리고 버는 것은 전부 여드름 개선을 위한 비용으로 거의 다 소비하게 되었다. 돈이 정말정말 많이 깨졌다.

 

안되겠다 싶어서, 한국에 잠깐 귀국했다. 한의원을 가기 위해서다. 어디서 찾아보니 여드름을 낫게 하려면 속을 다스려 보라고 해서 한의원을 가게 되었다. 한의원에서 6개월을 약을 지어먹었다. 해외에서 배송을 받으니 한 달 약값 25만 원 + 관세 12만 원 = 합계 37만 원. 매달 한약값만 37만 원을 소비했다.

 

그리고 완전히 한국으로 귀국 한 뒤, 다시 내과와 피부과와 한의원을 차례차례 방문해 보았다. 그러나 여드름은 그때그때 나았다가 다시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온갖 민간 요법은 시도해보았고, 심지어 맨얼굴에 프로폴리스도 발라봤다. 그러나 효과가 전혀 없었다. 반쯤 포기하고 살고 있을 때 (사실 더 이상 무엇인가를 시도해 보려 하기에는 기운을 너무 썼다.) 어머니께서 비타민C를 좀 많이 먹어보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비타민C의 하루 권장량은 1,000mg ~ 2,000mg인데, 이것보다 더 먹으라고? 약은 권장 약대로 먹어야지 뭐하는 소린가 싶었고. 뭔가 못믿어웠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나 비타민C를 권장량보다 더 많이 먹는 방법으로, 먼저 많이 드셔 보신 어머니께서 한 달 정도 지나니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반신반의 해졌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좀 많이 비타민C를 먹어보라고 하는 게 무슨 내용인지 찾아보았다. 비타민C 메가도스라고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메가'는 많이, 고용량이라는 뜻이고 '도스'는 복용법이라는 뜻이란다. 그러니까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라는 방법이라는 소리였다. 찾아보니 이 복용법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그러나 이렇게 먹고 진짜 피부미인이 되었다는 둥, 여드름이 싹 없어졌다는 둥, 기미가 없어졌다는 둥 별별 경험담이 다 쏟아져 나왔다. 믿을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도 찾았다.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써 고용량으로 복용할 시 몸에 쌓이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이 된다고 한다. 경험한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많이 먹어서 부작용으로는 설사 정도 밖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고, 또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에 이 방법을 할 시에는 6시간마다 먹어주는 것이 좋고, 한 번 먹을 때 3,000mg 정도 먹어주면 좋다고 한다. 물을 많이 먹어야 된다고 한다. 이쯤 되니, 먹어서 해가 될 것은 설사 말고는 딱히 없다는데 한번 해 보자 싶었다. 심지어 나는 신장이 안 좋다. 항상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조금만 피곤해도 얼굴이 자주 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왜? 여드름에 좋다는 건 다 시도해봤고, 돈은 다 썼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어서. 신장도 않좋고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논란이 많지만, 한번 시도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것과 더불어 유산균을 먹어주면 좋다고 해서 (돈이없으니까) 홈메이드 요거트도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비타민C 하루 7,000mg + 홈메이드 요거트 복용을 시도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약 5개월이 지났다. 

 

비타민C 메가도스 + 홈메이드 요거트 복용 5개월 째

 

지금은 여드름이 많이, 정말 많이 개선되었다. 5개월이 지난 지금에, 더이상 새로 나는 여드름은 없다. 그리고 더이상 피부가 지성이 아니다. 얼굴이 기름으로 번들거리지 않고 보송보송하다. 그렇다고 건조하지도 않다. 피부에는 윤기가 흐른다. 원래 나는 얼굴이 살짝 갈색 피부에 가싸웠는데, (주위 사람들이) 피부톤이 많이 밝아졌다.(고 말해줬다). 이전에는 여드름 흉터자국과 새로나는 여드름들로 인해서 피부가 전체적으로 울긋불긋했으나, 지금은 전혀아니다. 진한 기미나 여드름 흉터는 아직도 있지만 연한 여드름 흉터나 기미들은 아예 없어졌다. 좋았어! 드디어 여드름 탈출이다!

 

그리고 하나 더, 요즈음 나는, 얼굴에 여드름이 더 나지 않고부터는 얼굴이 좀 푸석푸석하다고 느낄 때 집에서 돼지족을 삶아서 먹는데, 이게 진짜 (내) 피부에 좋다. 돼지족 삶은 것을 먹고 난 즉시 바로 비타민C 2,000mg 정도를 더 먹어 주는게 키포인트인데,  이렇게 하고 밤 10시 이전에 자준다. 그러면 다음날 얼굴에서 광이 난다. 푸석푸석했던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광이 난다. 나름 추측하기로는 족발의 콜라겐 성분이 비타민C를 만나서 내 몸에 흡수율을 높여줬기 때문인 것 같다.

 

 

비타민C 메가도스 

  • 비타민C는 수용성 성분이라 몸에 쌓이지 않고 사용하고 남으면 몸 밖으로 배출됨.
  • 6시간마다 복용함.
  • 한 번에 2,000~3,000mg씩 먹음.
  • 식후 즉시 먹음.
  • 활성산소 억제해준다 해서 활성산소가 좀 많이 움직이거나 과식한 날은 500~1,000mg 정도 더 먹어줌
  • 과하게 먹은 날은 설사를 했으나 계속 먹었음.
  •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조심하라 그래서 물을 더 많이 먹어줌.

 

 

홈메이드 요구르트

  • 멸균우유 1,000ml * 10개 사서 집에서 만듦.
  • 아침, 저녁 식후 바로 먹음.

 

비타민C 메가도스는 확실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나는 도움을 받은 방법이다. 간혹 이것을 안 먹어주는 날이 2~3일이 넘게 지속되면 얼굴에 좁쌀여드름이 올록볼록 올라온다. 또 옛날처럼 다시 여드름이 날까봐 겁이 나서, 계속 꾸준히 먹고 있다. 한 달만 시도해보자고 마음먹고시작한 이 방법을 5개월째 하고 있다니. 나 스스로가 놀랍다. 그리고 홈메이드 요구르트는 사먹기는 돈이 없어서 작은 요거트 편의점에서 1+1 행사할 때마다 쟁여뒀다가 미리 사놓은 멸균우유랑 섞어서 만들어먹었는데 확실히 화장실 가기가 편해졌다. 간혹 지금도 비타민C를 좀 많이 먹었다 싶은 날은 설사를 한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먹을 생각이다.

 

혹시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다? 글쎼. 그건 개인이 잘 알아보고 판단 할 문제다. 모든 방법이 모든사람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니까.

 

이상, 여드름 극복기에 대해서 말해보았다.

 

 

 

 

 

 

300x250

'건강미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화방지의 골든타임  (7) 2021.01.13
안구 건조증을 극복하다.  (6) 2021.01.11
여드름이 생기다.  (0) 2021.01.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