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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들

Just Only, Listen To Me.

by LeA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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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ly, Listen To Me.

 

한 집단에 잘 스며들려면 말을 잘해야만 한다 라고 생각한다. 내 말을 경청해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크게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입장에서 보면 옳은 방법이다. 듣는 이가 많을수록 나와 잘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듣는 이가 많을수록 내가 이해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타인도 그렇게 생각할까? 아니다. 통계적으로 타인의 말을 머릿속으로 정돈해가며 인과관계를 생각해보며 소위 '잘' 든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0%에 미치지 못한다. 내가 전달하는 말을 절반만 듣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말의 진짜 의미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타인에게 잘 전달되는 경우는 30% 정도도 되지 않는다. 

 

타인은 내 말의 잘 안 듣는다.

 

내가 한 집단에 잘 스며들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해서는, 거북함 없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타인의 말을 경청 야해한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타인의 말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타인이 사용하는 말의 어휘와 타인의 기본 정보를 취합하여 잘 해석해야 한다. 이것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요즈음 같은 시대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잘 들리지 않고, 입모양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타인이 사용하는 단어를 읽어내기가 어렵다. 나는 타인보다 청력이 떨어져서 보통사람의 60%밖에 듣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입모양으로 단어를 구분해 낸다. 그래서 특히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이 시기에는 잘 들리지 않아서 특히 더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청하기 위해 노력한다. 왜? 장점이 많이 때문이다.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하면 좋은 점

  1. 타인에 대해 알 수 있다.
  2.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
  3. 타인과 공감할 수 있다.
  4. 타인에게 신뢰를 얻는다.

 

먼저,

 

1. 타인에 대해 알 수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한 가지 단어에 대해 말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각자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나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좋고 싫고 라는 호오가 없는 사람도 있다. 이것 외에 다른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낼 수 도 있다. 그런데 만약,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한다면, 서로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중요하게 생가하는 것,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실례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타인에게 실례되는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적어도 타인에게 어떤 것들이 실례되는 행동인지 '정보'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타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내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행동하다 보면 나는 어느덧 '경청' 하나만 제대로 했을 뿐인데, '배려심 깊은 사람', '센스 있는 사람', '개념 있는 사람', '좋은 사람', '분별력 있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2.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게 된다. 물론 타인의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서 우리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는 없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의 경우, 타인의 슬픔과 괴로움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잘 없다. 그렇다면 보통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타인이 꺼려하는 부분은 이야기를 피한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여 얻은 정보로 자연스럽게 터득한 정보에서 타인이 싫어하는 것을 알면 대화나 행동에서 그 타인을 대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대화는 피하게 된다. 그러면 적어도 그 타인이 보기에 나는 상대를 배려해주는 사람,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3. 타인과 공감할 수 있다.

타인의 말을 경청할 때, 분명 나와 맞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맞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 티를 내어줘도 괜찮다. 반응을 하라는 것이다. 왜? 내가 느꼈던 부분을 타인이 느꼈을 때, 타인은 나와 공감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의견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느낌 같은 것들을 받을 수 있다. 그러한 것이 처음에는 작은 부분이 되더라도 나중에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유대감이라는 것이 형성된다. 그들만의 유대감은 곧, 그들만의 신뢰를 만든다. 4. 신뢰를 얻을 수 있다와 일맥상통한다. 신뢰라는 것은 사실 유대감만으로는 형성되기 어렵다. 조금 더 살펴보자.

 

4.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하면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것은 정보다.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는 각자 말과 행동, 그리고 여러 가지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상대방과 (크든 작든) 소통하게 된다. 그렇다면 타인은 본인의 말과 행동들에 타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눈치껏 행동하다'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타당성(혹은 눈치껏)을 가진 행위들로부터 우리는 타인의 신뢰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궁극적으로, 한 집단에 자연스럽고 거북하지 않고 과하지 않고 티 나지 않게 스며들어 그 집단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다. 혹은 사회와의 소통이 원활하다 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타인의 말을 경청해라. 이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그 어려운 걸 해내야 우리는 궁극적으로 발전하고 적응하고 나아가서는 나 자신에게 정당성과 타당성을 부여하고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이상, '너도, 나도, 우리 모두 다, 내 이야기만을 들어주기를 원하는 사회에서 진정으로 어렵지만 나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이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라고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말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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